"시야 사각지대 없앤 3D 영상 병합 기술로 차량 주행 확인"

입력 2021-03-25 14:53   수정 2021-03-25 15:07


올 초 경기 파주에선 시내버스에서 내리던 승객이 뒷문에 옷이 끼이는 바람에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시야 사각지대의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에이스뷰는 다채널 광각 카메라를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차량 운행을 돕는 어라운드뷰(AVM)를 개발하는 업체다. 차량의 전·후방과 측방을 운전자가 3차원(3D)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사진)는 “기존의 2차원(2D) 뷰 제품은 단순 주차 용도가 많은 데다 좁은 시야로 인해 가까운 거리의 장애물만 파악할 수 있었다”며 “에이스뷰 제품은 3차원으로 장애물의 형태와 높낮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3차원 처리만 하는 게 아니다. 차량 전후좌우 45도 방향의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영상 병합 처리하는 독자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사각지대를 ‘제로(0)’로 만들었다. 카메라에 초저조도 센서를 사용해 야간에도 선명하게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을 토대로 관공서용 청소차 및 소방차, 군부대 차량, 공사현장의 덤프트럭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제품이 적용돼 쓰이고 있다. 2018년 이후 약 1300여대에 회사 제품이 설치됐다. 손 대표는 “올 초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서 통과된 뒤 산재 사고가 많은 건설현장의 중장비, 덤프트럭, 렉카차 등에 계속 적용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대형버스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잠잠해 지면 회사 제품을 해외 대형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앞으로 에이스뷰는 기존의 카메라 AVM 시스템을 넘어 영상관제 및 자율주행까지 가능한 모빌리티 기술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영상관제는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의 이동을 외부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저장하거나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어린이용 차량에 실시간으로 부모가 차량의 주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현금 수송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외부에서 저장토록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은 회사의 시스템에 라이다 및 레이더 기술을 접목해 만들 계획이다.

손 대표는 에이스뷰 법인 설립(2016년) 전에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꾸준히 영상 기술 관련 사업을 해 온 경영자 출신이다. 올 초 아이엔티코리아란 사명을 제품명과 같은 에이스뷰로 바꿨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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